이순신 로드 2박 3일 — 아이와 차로 가는 곡성·순천·해남·진도

바다를 끼고 굽어지는 해안 도로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 글은 2026년 9월 19일 조사 기준입니다. 요금과 운영시간은 각 시설 공식 홈페이지로 확인했고, 이동 시간은 카카오맵 길찾기(자동차)로 직접 찍어 본 뒤 어림수로 적었습니다. 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대략 이만큼”으로 보시면 됩니다. 확인하지 못한 항목은 지어내지 않고 “확인 필요”라고 그대로 적었습니다. 맛집은 평점 4.49 이상만 실었고 리뷰 수를 전부 병기했습니다.

1597년 여름, 조선 수군은 칠천량에서 하룻밤 만에 무너졌습니다. 다시 통제사가 된 이순신 곁에 남은 사람은 열다섯 명이었습니다. 그가 한 달 반 동안 고을을 하나씩 들르며 사람과 배를 다시 모은 길이 있습니다. 그 길 끝에 울돌목이 있습니다.

이 코스의 뼈대 — 마지막 날에 울돌목을 둡니다

아이에게 사흘 내내 같은 질문을 하나 남겨 둡니다. “배 열세 척으로 어떻게 이겼을까?”

그 답을 말로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날 울돌목에 세워 놓고 물살을 직접 보게 합니다. 바다가 강처럼 흐르다가 한순간에 거꾸로 도는 것을 보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1일차2일차3일차
아이에게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정원·출렁다리울돌목 물살
이야기열다섯 명으로 시작했다열두 척을 세다열세 척이 되다
지나는 곳곡성 → 순천순천 → 보성 → 강진 → 해남진도 → 우수영

역사 순서와도 맞습니다. 이순신은 진도 벽파진에 머물다 해남 우수영으로 건너가 이튿날 싸웠습니다. 3일차 동선이 그날 순서 그대로입니다.

이 길이 무슨 길인지 — 먼저 세 줄

첫째. 칠천량에서 조선 수군이 사라졌습니다. 1597년 음력 7월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서 조선 함대가 궤멸했습니다. 전사자 수는 기록마다 크게 다릅니다. 400여 명부터 2만여 명까지 나오므로 이 글에서는 숫자를 쓰지 않습니다.

둘째. 남은 사람은 열다섯 명이었습니다. 음력 8월 3일, 진주 수곡면에서 삼도수군통제사 교서를 다시 받았을 때 이순신 곁에는 군관 아홉 명과 병사 여섯 명이 있었습니다. 한 달 반 뒤 명량에서 싸울 때는 천오백 명이 됩니다.

셋째. 고을을 하나씩 들러 하나씩 채웠습니다. 구례에서 사람을 모으고, 순천에서 화약과 화살을 얻고, 보성에서 쌀을 얻고, 장흥에서 배를 받았습니다. 한 번에 군대가 생긴 게 아니라 한 고을씩 채워 간 길입니다.

💡 「백의종군로」와 「수군 재건로」는 다른 길입니다. 백의종군로는 1597년 4월 의금부에서 풀려난 뒤 합천까지 간 640.4km, 이 글이 따라가는 재건로는 8월 재임명 뒤 명량까지의 길입니다. 헷갈리기 쉬워서 미리 적어 둡니다.

⚠️ 「공식 지정 탐방로」는 아닙니다. 전라남도가 「남도 이순신길」로 전남 구간 250km를 조성한 사업은 실재하지만, 법정 지정 탐방로인지, 전 구간 공식 지도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코스는 그 길을 참고해 아이와 차로 다닐 수 있게 저희가 다시 짠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일정

일차오전오후저녁·숙박
1일수도권 출발 → 곡성 (4시간쯤)섬진강 기차마을 반나절순천
2일순천만국가정원·스카이큐브보성 열선루 → 강진 가우도해남
3일진도 벽파진진도타워우수영울돌목 스카이워크귀가

총 이동 거리 약 540km(수도권 왕복 포함), 고속도로 통행료는 편도 약 14,500원입니다. 사흘 내내 차에 오래 앉아 있는 날은 첫날 하루뿐입니다.

1일차 — 곡성 (아이 체력을 채우는 날)

첫날은 이순신 유적을 넣지 않습니다. 오전이 통째로 이동이라 도착하면 아이가 이미 지쳐 있습니다. 차 안에서 칠천량 이야기만 하고, 도착해서는 놀게 둡니다.

시각일정
아침서울시청 → 곡성섬진강기차마을약 285km · 4시간쯤 · 통행료 약 14,500원
점심구례 또는 곡성아래 맛집 표
오후섬진강 기차마을입장 5,000 / 소인 4,500 · 주차 무료
저녁순천 이동약 64km · 1시간쯤 · 약 3,000원

섬진강 기차마을 — 5,000원에 다 들어 있습니다

입장료 하나에 장미공원·동물농장·치치뿌뿌놀이터·4D영상관·생태학습관이 전부 포함됩니다. 별도 요금이 없습니다. 여기에 탈것 세 가지가 따로 있습니다.

탈것요금시간운행
증기기관차 (가정역 왕복 20km)왕복 좌석 10,000 / 9,000 · 입석 9,000 / 8,0001시간 15분09:30·11:00·13:00·14:30·16:00 (09:30은 11~3월 미운행)
섬진강 레일바이크 (가정역, 3.6km)인승 단위 2인 20,000 / 3인 25,000 / 4인 30,000약 50분~1시간10:00부터 매시 출발, 17:00 막차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마을 안 1km)4인승 1대 10,000약 15분발권 09:00~17:20, 현장 선착순

증기기관차 요금은 2025년 8월 1일 개정값입니다.

⚠️ 기차마을 자체의 개장·폐장 시각과 휴관일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레일바이크 발권이 09:00~17:20이라 그 언저리로 보이지만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출발 전 061-362-3994로 확인하십시오.

💡 네 가족이면 레일바이크는 「4인 30,000원」이 1대 값입니다. 인당이 아니라 인승 단위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입장 4인(5,000×2 + 4,500×2 = 19,000) + 증기기관차 왕복(10,000×2 + 9,000×2 = 38,000) + 섬진강 레일바이크 1대(30,000)로 총 87,000원입니다.

💡 기차를 타고 가정역에 내려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오는 조합이 가장 알뜰합니다. 둘 다 가정역이 기점입니다.

차 안에서 할 이야기 — 칠천량

“조선에 배가 몇백 척 있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다 없어졌대. 그래서 임금님이 이순신 장군한테 다시 와 달라고 했는데, 가 보니까 부하가 열다섯 명밖에 없었어.”

여기서 멈춥니다. 나머지는 이틀에 걸쳐 나눠서 합니다.

2일차 — 순천 · 보성 · 강진 · 해남

시각일정
오전순천만국가정원 + 스카이큐브통합권 12,000 / 어린이 5,500 · 스카이큐브 왕복 8,000 / 6,000 별도
이동순천만국가정원 → 보성군청약 52km · 50분쯤 · 약 2,800원
보성 열선루아래
점심벌교 (보성군청에서 약 33km · 30분쯤)아래 맛집 표
오후보성군청 → 강진 가우도약 56km · 50분쯤 · 통행료 없음
저녁가우도 → 해남 우수영약 52km · 50분쯤 · 통행료 없음

순천만 통합권은 1박 2일 유효입니다

12,000원(어린이 5,500원) 한 장으로 국가정원·순천만습지·낙안읍성·드라마촬영장·뿌리깊은나무박물관 다섯 곳에 들어갑니다. 게다가 1박 2일 유효라 전날 저녁 순천에 도착해서 사 두면 이튿날 아침까지 씁니다.

  • 국가정원 09:00~20:00 (매표 마감 19:00)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 스카이큐브 3~10월 10:00~18:30 막차 / 11~2월 10:00~17:30 · 매주 월요일 휴무

💡 정원 자체는 아이에게 지루합니다. 살리는 건 스카이큐브(무인궤도차)와 관람차(3,000 / 2,000)입니다. 스카이큐브를 타고 문학관역까지 갔다가 걸어 나오는 동선이 가장 무난합니다.

💡 낙안읍성도 이 통합권에 들어 있습니다. 순천에서 보성으로 가는 길목(순천 낙안면)이라 동선이 안 어긋납니다. 조선시대 농사짓던 마을이 통째로 남아 있는 곳이라, 뒤에 나오는 「군량 이야기」와 이어 붙이면 아이에게 설명할 게 생깁니다. 한 시간쯤 더 잡으십시오.

⚠️ 주차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보성 열선루 —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이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이 나온 자리입니다.

임금이 “수군은 이제 안 되겠으니 육군에 합치라”고 했을 때, 이순신이 올린 장계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今臣戰船 尙有十二 — 신에게는 아직 전선 열두 척이 있습니다

배가 열둘밖에 없는데 열둘이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아이에게 해 줄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같은 숫자를 어떻게 보느냐의 이야기입니다.

⚠️ 다만 이 장계를 어디서 썼는지는 정설이 갈립니다.

보성 열선루설(음력 8월 15일)이 널리 알려져 있고, 보성군이 열선루를 2025년에 중건하고 「열선루 장계쓰기 대회」를 엽니다. 반면 진도 벽파진설(음력 9월 7일)도 있습니다. 배를 실제로 인수한 것이 8월 18~19일인데 8월 15일에 어떻게 “열두 척”이라는 숫자를 썼겠느냐는 반박입니다.

어느 쪽이 학계 정설인지 저희는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열선루에서 썼다고 전한다”까지만 씁니다. 그리고 이 장계는 난중일기에 없습니다. 『이충무공 행록』 계열 문헌에 실려 있습니다.

⚠️ 열선루의 2026년 현재 개방 시간·휴무·입장료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025년 중건을 마치고 열선루공원으로 조성돼 야간 경관조명까지 운영하는 것까지는 확인했지만, 보성군 공식 안내에 관람시간 항목이 없습니다. 상시 개방 공원으로 보이나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강진 가우도 — 이순신 길은 아닙니다. 아이가 쉬는 곳입니다

솔직히 적겠습니다. 1597년 이순신은 강진을 지나지 않았습니다. 장흥 회령포에서 배를 타고 곧장 해남 이진으로 갔습니다. 강진과 완도가 현대 탐방 코스에 들어간 건 육로로 길을 잇기 위해서, 그리고 이듬해 1598년 고금도 통제영이 섞여서입니다.

그래도 넣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둘째 날 오후에 아이가 차에서 내려 뛸 곳이 필요합니다.

  • 섬 입장·주차 무료
  • 출렁다리 두 개, 모노레일 3,000 / 1,500, 짚트랙 25,000(5,000원 상품권 포함)
  • 모노레일 4~8월 09:00~18:00(매표 ~17:30) / 10~2월 09:00~16:30 · 12~13시 미운행
  • 섬 한 바퀴 걷기 1~1.5시간

⚠️ 배를 실제로 받은 곳은 장흥 회령포입니다. 이 코스에서는 뺐습니다. 회진항에서 우수영까지 약 87km · 1시간 20분쯤이라 아이 데리고는 그날 오후가 전부 차 안에서 지나갑니다. 게다가 성벽 잔존 위주라 전시도 해설도 없습니다. 회령포까지 넣은 3박 4일 완주 코스는 따로 있습니다.

3일차 — 진도와 우수영 (여기가 절정입니다)

3일차는 시계가 아니라 물때에 맞춰 짭니다. 울돌목 물살은 아무 때나 있는 게 아닙니다. 아래 「울돌목은 언제 가야 보이나」를 먼저 읽고 그날의 최강 시각을 확인한 다음, 그 시각 앞뒤 한 시간에 스카이워크에 서 있도록 나머지를 배치하십시오.

일정
숙소 → 진도 벽파진(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우수영에서 약 17km · 20분쯤 · 주차 무료 · 입장 무료 · 화장실 있음
벽파진 → 진도타워약 13km · 15분쯤 · 1,000원(케이블카 티켓 있으면 무료)
점심진도 (아래 맛집 표)
진도타워 → 우수영 관광지약 1.6km — 5분도 안 걸립니다
우수영 관광지무료 · 전시관 09:00~17:30 · 4D영상관 1,000원
울돌목 스카이워크무료 · 09:00~17:30 · 인근 무료 주차장

💡 진도타워와 우수영은 다리 하나 사이입니다. 진도대교 양 끝에 붙어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줄 알고 일정을 벌려 잡으면 시간이 남습니다.

벽파진 — 이순신이 보름 넘게 머문 자리

음력 8월 29일부터 9월 15일까지, 이순신은 진도 벽파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9월 15일 해남 우수영으로 건너가 이튿날 명량에서 싸웠습니다.

벽파정은 2016년에 복원됐고,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가 바위 언덕 위에 서 있습니다. 상시 개방·연중무휴·무료이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우수영 — 다 무료입니다

명량대첩해전사기념전시관을 포함한 우수영 관광지 전체가 무료입니다. 전시관 안의 4D영상관만 1,000원입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이 4D영상관입니다.

울돌목 스카이워크도 무료입니다. 바닥이 뚫린 25m 높이에서 물살을 내려다봅니다.

⚠️ 우수영 관광지와 스카이워크의 운영시간·휴관일이 해남군 공식 페이지에 없습니다. 항목 자체가 없어서 비공식 자료들이 09:00~18:00 / 09:00~17:30 / 연중무휴로 엇갈립니다. 위 표의 시간은 그중 다수 값이지만 공식 확인은 못 했습니다. 가시기 전에 061-530-5541(해남군 관광실 우수영팀)로 확인하십시오.

선택 — 명량해상케이블카

구분왕복편도
일반캐빈15,000 / 소인 13,00013,000 / 11,000
크리스탈캐빈(바닥 투명)18,000 / 소인 16,00016,000 / 14,000

평일 10:00~18:00 / 주말·공휴일 09:30~18:00, 매표 마감 17:30. 온라인·단체 1,000원 할인. 네 가족이 일반캐빈 왕복이면 56,000원입니다.

⚠️ 케이블카 요금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해 2026년 1월과 2월 언론 보도 두 건이 일치하는 값을 썼습니다. 강풍주의보나 안전점검 때는 운휴합니다. 061-535-9900으로 확인하십시오.

💡 케이블카 티켓이 있으면 진도타워 입장이 무료입니다. 둘 다 볼 거면 묶는 게 낫습니다.

월요일이면

해남공룡박물관은 월요일 휴관입니다(우수영에서 약 17km · 15분쯤, 어른 5,000 / 어린이 3,000). 월요일 일정이면 진도에 더 머무는 쪽이 낫습니다.

군량 이야기 — 이 코스에 꼭 넣고 싶었던 것

난중일기를 읽다 보면 놀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순신이 가장 자주 걱정한 것이 전투가 아니라 먹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배도 사람도 없었지만, 그보다 먼저 군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은 싸움터를 잇는 길이 아닙니다.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닌 길입니다.

그때지금
보성 조양창 — 비어 있던 창고에서 군량미를 찾아냈습니다벌교 갯벌, 보성 들녘
순천 부유창 — 화약과 화살을 얻었습니다낙안읍성, 조선 농사마을 원형
장흥 회령포 — 배를 받았습니다남해안 양식장

보성 조양창 터 — 표지석 하나지만, 여기서 이야기를 하십시오

보성군 조성면 고내마을입니다. 지금은 창고터와 성곽 유구, 그리고 복원한 우물 하나(“이장군 샘”)가 있을 뿐입니다. 볼 것은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적습니다.

그래도 넣는 이유는, 이 자리가 재건로에서 처음으로 “채워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배도 없이 다니던 길에서, 보성에 와서야 비로소 을 얻었습니다.

⚠️ 주차·화장실 유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마을 안이라 차를 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열선루만 보고 지나가셔도 됩니다.

벌교에서 점심을 먹는 이유

2일차 점심을 벌교로 잡은 건 우연이 아닙니다. 벌교 꼬막은 갯벌에서 기릅니다. 바다에 씨를 뿌려 몇 년을 기다려 거두는, 농사와 다르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때는 쌀이 군량이었는데, 지금 이 동네는 갯벌이 논이야.”

그리고 차창 밖 — 해남과 진도의 바다

3일차에 진도대교를 건널 때 바다에 줄줄이 떠 있는 검은 띠가 보입니다. 김 양식장입니다. 전남이 우리나라 김의 대부분을 만듭니다.

땅에서 나는 것만 식량이 아닙니다. 이순신이 쌀을 구하러 다닌 그 해안이, 지금은 바다에서 식량을 기르는 곳입니다. 사백 년 사이에 먹을 것을 만드는 방식이 바뀐 것이지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 아이에게 물어볼 것 하나. “우리가 오늘 먹은 건 어디서 왔을까?” 꼬막은 갯벌에서, 김은 바다에서, 쌀은 들에서. 사흘 동안 그걸 전부 지나갑니다.

울돌목은 언제 가야 보이나 — 이게 이 글의 핵심입니다

울돌목 물살은 하루 종일 흐르지 않습니다. 하루 네 번, 정해진 시각에만 터집니다.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순간에는 거짓말처럼 잔잔합니다. 거기서 약 세 시간 뒤, 만조와 간조의 딱 중간쯤에 가장 빨라지고, 다시 세 시간에 걸쳐 잦아듭니다. 한 사이클이 약 6시간 10분입니다.

날짜에 따라서도 완전히 다릅니다.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의 사리가 가장 세고, 상현·하현 무렵의 조금에는 절반도 안 나옵니다.

날짜최강 유속
2026-09-19 (조금 무렵)167.7cm/s (약 3.3노트)08:30 남동류
2026-09-21 (사리로 가는 중)248.2cm/s (약 4.8노트)18:00 북북서류

같은 곳인데 이틀 만에 이만큼 달라집니다. 기록된 명량수도 최강은 11.5노트입니다.

확인하는 법 — 세 단계

1. 국립해양조사원 「스마트 조석예보」(khoa.go.kr/swtc)에서 벽파진 지점을 찾아 그날이 사리인지 조금인지 봅니다. 되도록 사리 쪽 날짜로 잡습니다. 2.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khoa.go.kr/oceandata)에서 해양예보 → 조류 → 조류예보를 켜고, 지도를 진도대교까지 확대해 「명량수도」를 클릭합니다. 그날의 최강 시각이 나옵니다. 3. 그 시각 앞뒤 한 시간에 울돌목 스카이워크나 진도대교 아래에 서 있으면 됩니다.

⚠️ 조석예보와 조류예보는 다릅니다. 조석예보는 물의 높이(만조·간조), 조류예보는 물의 흐름(방향·속도)입니다. 울돌목은 조류예보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에 「울돌목」이라는 지점은 없습니다. 벽파진이나 진도로 찾으십시오.

💡 현장에 전광판이 있습니다. 녹도와 녹진리 두 곳에 가로 8m × 세로 10.8m 조류신호표지가 서 있어 N → 6 → ↓ 같은 식으로 방향·유속(노트)·증감을 2초씩 번갈아 띄웁니다. 2018년에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세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울돌목이 몇 노트인지 눈으로 바로 읽습니다.

⚠️ 다만 2026년 현재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못 박는 공식 문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해 줄 이야기 다섯 가지

하나.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이 있습니다.” 배가 열두 척밖에 없는데 “열두 척이나 있다”고 말한 이야기. 같은 숫자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둘. 열두 척이 열세 척이 된 이야기. 장계를 쓸 때는 열두 척이었는데, 싸울 때는 열세 척이었습니다. 『선조실록』에 “戰船一十三隻”, 일본 기록인 『등당가각서』에도 13척으로 적혀 있습니다. 조선 기록과 일본 기록이 따로 일치합니다. 한 척이 어디서 왔을까요. 흩어졌던 배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입니다. 이순신이 배를 모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셋. 울돌목은 “물이 우는 길목”입니다. 이름 그대로입니다. 바닷물이 좁은 목을 지나며 소리를 냅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1597년 그날의 물살을 되살려 봤더니 오전 10시 10분에 북서쪽으로 초속 4m로 흐르다가 낮 12시 21분에 방향이 남동쪽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어른 걸음의 네 배 속도로 바다가 강처럼 흐르다가, 한순간에 거꾸로 도는 것입니다.

넷. 마흔네 날 동안 오백 킬로미터를 다니며 군대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8월 3일에 열다섯 명, 9월 말에 천오백 명. 구례에서 사람, 순천에서 화약과 화살, 보성에서 쌀, 장흥에서 배. 한 고을씩 들러 하나씩 채웠습니다.

다섯. 이순신도 아팠습니다. 8월 20일 해남 이진에 도착해 토사곽란으로 사흘을 앓아누웠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돌봐서 일어났습니다. 영웅도 아프고, 마을 사람이 살렸습니다.

맛집 — 평점 4.49 이상만

⚠️ 평점 출처가 다이닝코드 한 곳뿐이고 리뷰가 한 자릿수인 집이 많습니다. 리뷰 수를 전부 적었으니 같이 보십시오. 그리고 지방 식당은 브레이크타임과 휴무가 깁니다. 가기 전에 전화하십시오.

1일차 점심 — 구례·곡성

상호지역메뉴가격평점리뷰아이휴무
구례다슬기구례 토지면다슬기순두부찌개10,0005.02건확인 필요수요일 · 11:00~19:00
새수궁가든곡성 죽곡면참게탕·은어튀김확인 필요4.74건야외테라스확인 필요 · BT 14:30~15:30
예원구례 마산면돌솥비빔밥 / 산채정식13,000 / 18,0004.52건유아의자확인 필요 · 08:00~19:00
지리산부부솥밥구례 마산면쑥부쟁이솥밥15,0004.56건개별룸(1인부터)목요일 · BT 14:30~17:00
묵돌이구례 토지면다슬기수제비 (단일)10,0004.52건확인 필요월요일

아이 데리고는 예원입니다. 유아의자가 있고 안 매운 선택지가 넓습니다(돌솥비빔밥 13,000 · 육개장 12,000 · 삼계탕 16,000). 화엄사 앞이라 동선도 맞습니다.

1일차 저녁 — 순천

상호메뉴가격평점리뷰아이휴무
금빈회관돼지떡갈비한정식20,0004.712건좌식 + 개별룸화요일 · 11:00~20:40
팔마가든오리전골(중)47,000 · 공기밥 1,0004.74건좌식 + 룸연중무휴 · BT 16:00~17:00
선호가든닭숯불구이75,0005.01건야외 테라스확인 필요 · 10:00~21:00
제일식당 본점머리국밥10,0004.514건확인 필요화요일 · 07:00~20:00
순복식당국밥10,0004.85건확인 필요화요일 · ⚠️ 점심 전용

아이 데리고는 금빈회관입니다. 떡갈비는 아이가 가장 무난하게 먹는 음식이고, 좌식에 개별룸이 있습니다.

⚠️ 순복식당은 저녁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평일 16시, 주말 14시에 닫습니다. 평점이 가장 높아서 적어 두지만 저녁에 가시면 안 됩니다. 제일식당도 20시 마감이라 이른 저녁만 됩니다.

2일차 점심 — 보성·강진

상호지역메뉴가격평점리뷰아이휴무
해연보성 벌교해연한정식 / 떡갈비 단품22,000~ / 10,0005.04건유아의자 + 개별룸격주 월·화 · BT 15:00~16:30
홍교꼬막회관보성 벌교새꼬막정식20,0005.01건입식연중무휴 · ⚠️ 주차 불가
해태식당강진읍해태정식4인 160,0004.82건개별룸확인 필요 · BT 15:00~17:00
대통령밥상강진읍청렴한정식 / 꼬막비빔밥12,000 / 12,0004.54건좌식 + 룸, 아기의자확인 필요 · BT 15:00~16:00

아이 데리고는 해연입니다. 유아의자와 개별룸이 있고, 떡갈비를 10,000원에 단품으로 추가할 수 있어 아이 몫만 따로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격주로 월·화에 쉬니 반드시 전화하십시오.

2일차 저녁 — 해남읍

상호메뉴가격평점리뷰아이휴무
돌고개가든토종닭 / 오리주물럭80,0005.02건아기의자 + 좌식 + 룸연중무휴 · 브레이크타임 없음
해물밭에 노는 닭닭코스요리(황칠)80,0005.02건룸 + 놀이방(방방이)확인 필요
일미정토종닭 코스요리80,0005.01건좌식/입식 + 룸확인 필요 · 매일
소망식당뚝배기주물럭정식1인 16,000(2인~)4.716건개별룸일요일 11:00~14:50
개미식당백반 외확인 필요5.01건개별룸확인 필요

아이 데리고는 돌고개가든입니다. 아기의자·좌식·룸이 다 있고 연중무휴에 브레이크타임이 없어 저녁 시간이 늦어져도 됩니다. 옆집 「해물밭에 노는 닭」은 놀이방(방방이)이 있어 놀거리로는 더 낫지만 휴무일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 해남 닭코스집 세 곳은 모두 「한 마리 80,000원」 단일 구성입니다. 어른 넷에 아이까지 나눠 먹을 수 있는지는 전화로 확인하십시오.

3일차 점심 — 진도

상호메뉴가격평점리뷰아이휴무
꽃피는진도 솥밥전복솥밥 / 전복갈비탕16,000 / 22,0004.68건유아의자일요일 · BT 15:00~16:00
수품어장생선구이백반 / 간재미무침15,000(2인~) / 17,0005.01건유아의자월요일 · BT 14:30~17:00
진도아리랑회센터아리랑밥상4인 80,0005.01건유아의자격주 월요일
해오름꽃게칼국수+고등어구이2인 30,0005.01건확인 필요확인 필요
이화식당간재미무침(중)40,0004.511건확인 필요수요일 · ⚠️ 주차 불가

아이 데리고는 꽃피는진도 솥밥입니다. 유아의자와 무료주차가 있고 전복갈비탕(22,000)이 안 매워서 아이가 먹습니다. 진도에서 리뷰 표본이 가장 두텁습니다.

⚠️ 우수영 쪽에는 기준을 넘는 집이 없었습니다. 조사한 여섯 곳이 전부 미달이거나 5점 척도 평점 자체가 없었습니다. 3일차 점심은 진도에서 드십시오. 진도타워에서 우수영이 5분도 안 걸리니 순서만 바꾸면 됩니다.

숙소

⚠️ 가격은 2026년 9월 19일 트립닷컴 조회 기준 최저가입니다. 날짜에 따라 크게 변합니다. 확정가가 아닙니다.

지역이름가족실가격대주차평점
순천호텔 지뜨✅ 패밀리룸 테라스(4인)71,022원~무료9.2 (87건)
순천호텔 라움확인 필요69,757원~무료 + 발렛9.1 (78건)
순천하운드호텔 순천역점확인 필요67,273원~무료9.2 (64건)
순천에코그라드 호텔✅ 패밀리 트윈65,617원~무료6.5 (47건)
해남울돌소리 호텔패밀리 스위트 72㎡ (4인/최대5인)132,383원~무료8.9 (67건)
해남해남126 오시아노 호텔✅ 패밀리 스위트116,823원~무료(객실당 2대)8.6 (89건)
해남호텔모아✅ 패밀리55,475원~확인 필요8.6 (4건)

해남은 울돌소리 호텔이 동선상 최적입니다. 우수영 바로 옆(문내면 관광레저로)이라 아침 물때에 맞춰 나가기 좋고, 야외수영장이 무료입니다. 값을 아끼려면 호텔모아가 절반 값이지만 해남읍이라 우수영까지 다시 나와야 합니다.

돈이 얼마나 드나 — 네 가족 기준

입장료와 탈것만 계산합니다. 식비·숙박·주유는 뺐습니다.

항목금액
섬진강 기차마을 입장 4인19,000
증기기관차 왕복 4인38,000
섬진강 레일바이크 1대(4인)30,000
순천만 통합권 4인 (어른2·어린이2)35,000
스카이큐브 왕복 4인28,000
강진 가우도 모노레일 4인9,000
진도타워 4인4,000
우수영 전시관 4D 4인4,000
울돌목 스카이워크0
고속도로 통행료 (왕복)약 29,000
합계약 196,000원

명량해상케이블카를 타면 56,000원이 더 듭니다(대신 진도타워 4,000원은 빠집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정직하게 적겠습니다.

  • 섬진강 기차마을의 개장·폐장 시각과 휴관일 — 곡성군 공식 안내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 보성 열선루의 2026년 현재 개방 시간·휴무·입장료
  • 우수영 관광지와 울돌목 스카이워크의 운영시간·휴관일 — 해남군 공식 페이지에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 진도타워 운영시간 — 3~10월 09:00~18:00이 한국관광공사 값이지만, 다른 DB에 10:00~17:00로도 나옵니다(해설사 운영시간으로 보입니다). 진도군 공식 관광 페이지에는 항목이 없고 최종 수정이 2018년입니다
  • 주차료 대부분 — 순천만·우수영·공룡박물관·석주관
  • 명량해상케이블카 공식 요금 —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해 2026년 언론 두 곳이 일치하는 값을 썼습니다
  • 조류신호표지의 2026년 현재 가동 여부
  • 난중일기 정유년 8월 원문 — 우리역사넷·한국사DB가 전부 막혀 있어 8월 4~8일(곡성·옥과·순천·낙안) 날짜 배분은 2차 자료로만 채웠습니다
  • 칠천량 전사자 수 — 기록마다 편차가 극심해 쓰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첫째. 마지막 날을 울돌목에 맞추십시오. 그리고 그날은 시계가 아니라 물때에 맞춰 짜십시오. 국립해양조사원 조류예보에서 「명량수도」의 최강 시각을 보고, 그 앞뒤 한 시간에 스카이워크에 서 있으면 됩니다.

둘째. 첫날은 놀게 두십시오. 오전이 통째로 이동입니다. 곡성 기차마을 하나만 넣고 이순신 이야기는 차 안에서만 합니다.

셋째. 돈이 많이 드는 코스가 아닙니다. 우수영 관광지도 울돌목 스카이워크도 무료입니다. 네 가족 입장료·탈것·통행료를 다 합쳐 약 20만 원입니다.

넷째. 지방 식당은 반드시 전화하고 가십시오. 브레이크타임이 두 시간씩 되고 격주 휴무도 있습니다.

다섯째. 배를 받은 장흥 회령포는 이 코스에 없습니다. 거기까지 넣은 3박 4일 완주 코스는 이쪽입니다.

여섯째. 이 길은 싸움터가 아니라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닌 길입니다. 보성 조양창에서 쌀을 얻고, 지금 그 자리 옆에서 갯벌 꼬막이 납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가 먹는 것이 어디서 오는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흘 내내 남겨 둘 질문 하나. “배 열세 척으로 어떻게 이겼을까?” 마지막 날 울돌목에서 답이 나옵니다.

Sources

“이순신 로드 2박 3일 — 아이와 차로 가는 곡성·순천·해남·진도” 글에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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